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을 뜻하는 말입니다.
원래 포모(FOMO)는 제품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었습니다. ‘매진 임박!’, ‘100개 한정
특가 세일!’ 같은 마케팅을 간간이 보셨을 겁니다. 포모가
질병으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이후의 일인데요, 하버드와
옥스포드 대학에서 포모를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주목하며 수많은 논문이 나왔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말이죠. 맞습니다.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더라도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소외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죠.
사회문제로 오래전부터 지적되고 있는 왕따문제도 있고.
최근 글로벌적 이슈에서도 재팬 패싱, 차이나 패싱 등 패싱을 피하고자
하는 각국의 대표의 움직임을 볼 수도 있었죠.
투자에서는 어떨까요?
투자자들도 똑같은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도, 주식에서도 특정 섹터나 테마주가 오를 때도 사람들은 ‘나만 못 사서 수익도 못보고 소외되는 거 아냐…?’라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으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닷컴 버블을
기억하시나요? 초창기 인터넷이 대두되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사업자였던 AOL의 주가가 폭등하였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인터넷의 수준은 사용자들의 기대 이하였으며 비싼 요금과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는 사람들의 등을 돌리고 주가는 폭락하였습니다.
하지만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던 시기의 투자자들은 AOL이나 Boo.com 등의 주식을, 국내 투자자들은 골드뱅크나 6개월간 150배가 넘게 상승한 새롬기술의 주가를 보며 새로운 시대에서 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감에 휩싸였고, 결국 거품이 잔뜩 낀 주식을 매수하여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손실을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다수가 YES를 외쳤기 때문에 군중심리에 휩쓸려 YES를 외쳤던 많은 사람들의 처참한 말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부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FOMO는 사람들에게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소비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마케팅 기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개 그러한 소비는 후회스러운 결정으로 남게 됩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중 심리에 휩쓸린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으로 인한 매매는
결국 본인의 계좌에 아픈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